대지남쪽은 대모산 끝자락 근린공원에 인접하여 주거지로서 괜찮은 조건을 갖고 있으며, 역삼각형 모양의 대지는 매스형태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었다. 자연지형을 받아들이면서 세대 내 공원조망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디자인의 화두였으며, 대지 형상을 따라 근린공원을 향해 열린 7자 모양의 매스로 계획하였다. 북측 도로 전면에 근린생활시설과 연계한 공개공지로 만들어지는 퍼블릭한 외부 공간을 한 켜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입주자를 위한 중정이 근린공원과 어우러져 펼쳐진다. 중정은 입주자 편의시설(피트니스, 세미나룸 등)으로 연결해주는 중심 역할을 하며, 입주자들이 모이고, 이야기하고, 쉴 수 있는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이 된다. 각 유닛은 향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였으며, 전면도로변의 정북향 세대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향을 사선으로 처리 후 위층의 세대가 1/3씩 수평 이동하는 쉬프팅 변형을 통해 아래층 세대의 지붕이 위층의 테라스가 되는 픽셀화된 독특한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. 이는 법적으로 발코니가 불가한 오피스텔의 제한사항을 건축계획을 통해서 합법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현재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. 이 프로젝트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,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.